#14. 황금



아침에 창밖을 보니
떠오르는 해가 단풍이 든 나무 하나를
빛이 나게 만들고 있다.

빛나고 있는게 꼭 황금덩어리 같아
아이를 안은채 한참을 바라보았다.

와이프가 소리를 지른다.
또 변기에 오줌 튀겨 놓았어!

40년 가까이 사는 내 인생에
내 몸에 달려있는 것 하나 마음대로
조절이 되지를 않는데
내가 할말은 그저 사과밖에 없다.

"미안"

내가 누런 나뭇잎을 보고 있을때
와이프는 누렇게 빛나는
나의 잔재를 보고 있었다.

둘 다 누렇긴 누런데 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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