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 은하수


어릴적 나는
내가 붙인 기억이 없는
야광 스티커가 싫었다.

오랜 시간 동안
세월을 간직한 듯 빛바랜 벽지 위
더욱 빛바랜 야광 별 스티커는

오래되어 잘 떼어지지도 않는
인테리어 파괴의 주범이었다.

다만, 아빠가 된 지금도
내 눈에 별로 이뻐보이지 않는 이 스티커들이
기억도 나지 않을 너의 순간에서는
잠시라도 찬란하게 빛이 되었으면 좋겠다.

시간은 흐르고 우리는 되풀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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