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 펜
펜을 새로 샀다.
내가 영업일을 처음 시작했을 무렵 얼마 안하지만
이름을 새긴 펜을 가지고 싶어 주문했었고
내가 아닌 다른 이에게 있어 보이는 류의 물건을 썼었다.
일을 그만두니 품위 유지를 위한 비용이 적게 든다.
어제의 장점은 오늘의 단점이 될 수 있고,
어제의 단점은 오늘의 장점이 될 수 있다.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다.
얼마전 그 펜을 잃어버렸다.
10년 가까이 함께 했음에도
펜 뚜껑에 적혀있던 글자의 서체가 기억나지 않는다.
그것은 내게 소중한 것이었을까 아닐까.
펜을 새로 샀다.
지금 내 시점에 내가 필요한 글을 적었다.
'배움은 끝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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