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가을


어느덧 출근길에
나뭇잎들이 노랗게, 붉게 물드는 것을 보니
가을이 성큼 다가왔다.

몇일 전 입고 있던 반팔이
무색하게 외투로 몸을 둘렀다.

나는 입는데,
나무는 벗는다.

내 인생의 39번째 단풍이다.

그렇게 생각해보면 
이 아름다운 단풍을
잘해야 100번 남짓 볼 수 있는
참 짧디 짧은 인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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